흔치 않은 미국 월배당 ETF SPHD 분석 [배당률, 수익률, SCHD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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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상품이 널린 우리나라와 달리, 분기 배당이 기본인 미국 시장에서 매달 달러를 꽂아주는 월배당 ETF는 의외로 아주 귀한 몸이다. 미국 월배당 ETF SPHD의 포트폴리오와 배당률, 수익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배당 투자자들의 영원한 주도주인 SCHD와 입체적으로 비교해보자.

SPHD의 정체성 – 미국 월배당 ETF의 희소성, 그리고?

sphd
  • 첫째, 월배당의 희소성
    SPHD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 월배당이다. 미국 개별 주식들은 매월 배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있다. 배당귀족주로도 유명한 리얼티인컴(티커 O)같이 유명한 리츠도 월 배당을 한다. 그런데 ETF로 넘어오면 월배당인 ETF는 흔치 않다. 미국 시장에서 채권형 ETF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식형 ETF는 분기 배당을 시행한다. 리얼티인컴(티커: O) 같은 일부 리츠 개별주는 월배당을 주지만, 50여 개 우량주를 묶은 주식형 ETF이면서 매달 달러 인컴을 제공하는 SPHD의 희소 가치는 분명히 높다.
  • 둘째, High Dividend(고배당) + Low Volatility(저변동)이라는 아이디어
    먼저 SPHD가 어떤 ETF인지부터 정리해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SPHD는 Invesco S&P 500 High Dividend Low Volatility ETF로, 이름 그대로 S&P 500 안에서 배당수익률이 높고(High Dividend) 주가 움직임이 비교적 낮은(Low Volatility) 종목을 담는 구조이다. 여기서 변동성(volatility)은 가격이 얼마나 크게 오르내리는지를 뜻하는데, 쉽게 말하면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리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SPHD는 이런 주가 흔들림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배당 종목을 골라 담겠다는 컨셉을 가진 ETF이다. 배당 투자자에게 있어 이 얼마나 매력적인 네이밍인가? 과연 이름처럼 실제로 그럴까? 뒤에서 SPY, SCHD와 2013년~2026년 장기 투자 성과를 비교해보겠다.
  • 셋째, 철저하게 방어적인 인덱스 스크리닝
    SPHD는 S&P500 Low Volatility High Dividend Index라는 인덱스를 추종한다. Invesco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fact sheet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스크리닝을 거친다.
    [1차 스크리닝] 먼저 S&P 500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 중에서
    [2차 스크리닝] 12개월 배당/가격 즉,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을 내림차순으로 정리한다.
    [3차 스크리닝] 그 안에서 상위 75개를 선택한다. 단, 섹터당 10개 이상은 담지 않는다.
    [4차 스크리닝] 이전 252일간 표준편차를 기준으로 다시 변동성이 낮은 종목 50개를 선별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펀드와 인덱스는 매년 1월, 7월 반기마다 리밸런싱이 이루어 진다. 여기서 리밸런싱(Rebalancing)란 투자 자산의 비율이 시장 변화로 인해 달라졌을 때 초기 설정했던 목표 비중대로 다시 맞춰주는 ‘자산 재조정’ 행위를 뜻한다.
  • 포트폴리오
    실제 포트폴리오를 뜯어보면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비중이 높고 기술주 비중은 낮다. [2차 스크리닝]에서 배당률이 높은 종목군을 내림차순하기 때문에 방어적인 포트폴리오일 수 밖에 없다. 즉 SPHD는 시장 전체를 넓게 따라가는 ETF라기보다, 방어적이면서 배당이 높은 섹터에 무게를 둔 ETF라고 보는 편이 맞다.
sphd etf  포트폴리오
  • 넷째, 리츠(REITs)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SPHD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동산 리츠가 19.20%로 가장 높으며, 필수소비재 18.48%가 2위다. 에너지, 금융, 유틸리티는 15% 정도씩 비중을 따른다. 상위 보유 종목에도 전통 배당강자인 Verizon, 담배 회사 Altria, 백신 Pfizer, 소스 회사 Kraft Heinz, 리츠 Realty Income 같은 전통적인 고배당 기업이며, 경기 순환에 영향이 받지 않는 기업들만 모아 놓았다. 배당성장주 대열에 있는 존슨앤존슨 등은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 기술주가 없다! 즉 SPHD는 지금 배당을 받는 맛은 강하지만, 시장을 이끄는 성장 업종 비중은 약한 편이다. 2026년 3월 31일 현재, Invesco 팩트시트에 따르면 SPHD 보유 종목수는 54개이다. 50여개 정도면 꽤 집중된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SPHD를 월배당, 고배당임에도 투자 대상에 고려하지 않은 건 리츠 때문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겠지만, 나는 리츠를 개별 종목으로 콕 집어 투자하거나, 리츠들만 묶어둔 ETF(VNQ, REET)를 사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리츠는 2022년부터 극단적 소외 구간에 놓여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2026년 3월 기준으로 S&P500의 PER 대비 리츠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30~40% 할인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는 닷컴버블 때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한다.
sphd etf 포트폴리오

SPHD 배당률 – 4.7%의 고배당

SPHD ETF
자료 출처: Invesco SPHD 2026년 3월 31일 기준 FACT SEET

SPHD의 배당률은 꽤 매력적이다. 2026년 3월 31일 기준 Invesco 팩트시트에 따르면 SPHD의 배당수익률4.70%다. 월배당 ETF라는 희소성까지 붙이면 이 정도면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 매달 배당이 들어오고, 이름도 고배당, 저변동이라니 배당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하지만 비교 대상을 넓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운용사에서 비교한 대로 채권 ETF (AGG, IEF, LQD) 만 투자해도 SPHD의 배당수익률이 가능한 고금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굳이 주식형 ETF의 가격 변동을 감수하지 않아도, 채권 ETF만으로 SPHD에 가까운 인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다.

더구나 SPHD의 5년 평균 배당성장률은 3%대 수준이다. 배당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ETF라기보다는, 방어적인 섹터에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노리는 상품에 가깝다. 필자라면 10% 이상 가격 변동까지 감수해야 하는 SPHD보다, 상대적으로 저변동이면서 4% 이상 월배당을 주는 미국 단기채 ETF를 먼저 검토할 것 같다.

SPHD 수익률 – S&P500 대비 저조

sphd spy 비교
자료 출처: Invesco SPHD 2026년 3월 31일 기준 FACT SEET

이제 SPHD의 주가수익률을 보자. 공식 리포트 기준으로 2026년 3월 31일 현재 SPHD의 NAV 기준 수익률은 최근 1년 3.16%, 최근 5년 연환산 7.16%, 최근 10년 연환산 7.24%, ETF 설정 이후 연환산 수익률은 9.32%이다. 아래 Benchmark는 S&P500 지수이다. 이 숫자를 나란히 비교해 봐도 SPHD는 S&P 500 전체 시장보다 확실히 보수적인 결과를 보여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YTD 기준(2026년 1월 1일~3월 31일)으로는 S&P500 -4.33% 대비 4.66%로 아웃 퍼폼했다.

여기서 봐야 할 핵심은 총수익률(total return)이다. 총수익률은 단순히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만 보는 게 아니다. 가격 상승분에 배당을 다시 투자했을 때의 성과까지 모두 합쳐서 계산한다. ‘주가 상승분에, 배당도 받았고, 그 배당까지 다시 굴렸다면 내 돈이 최종적으로 얼마나 커졌는가’를 보는 지표다. 배당 ETF를 볼 때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주가가 정체 되더라도 배당으로 커버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배당은 높지만 주가가 정체되서 마이너스인 경우가 있다. 그래서 SPHD를 평가할 때는 매달 얼마를 주느냐보다 배당까지 포함해 장기적으로 얼마나 벌어줬느냐를 봐야 한다. 뒤이어 SPHD, SCHD, SPY의 배당 재투자 포함 총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월배당 ETF의 매력과 한계가 훨씬 선명하게 드러난다.

SPHD, SCHD 비교 – 고배당 vs 배당성장

SPHD SCHD 벤치마크 지수, 종목수, 배당수익률, 배당성장률를 비교 정리한 표입니다. (자료 출처: seeking alpha)
자료 출처 : Seeking Alpha

SPHD와 SCHD ETF의 기본 정보를 비교하면 몇 가지 차이가 눈에 띈다. 먼저 SPHD의 배당수익률은 4.26%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만 총보수는 SCHD의 약 5배 수준이다. 보유 종목 수도 약 2배 차이가 나며, 종목 선정 방식 역시 서로 다르다. 이제 많은 투자자들이 함께 비교해보는 SCHD, 그리고 벤치마크로 자주 활용되는 SPY와의 차이도 살펴보자. Portfolio Visualizer에서 2017년부터 2026년 4월 19일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조회했다. 또한 배당금은 모두 재투자했다고 가정했다. 즉, 아래 분석 결과는 단순한 주가 상승률이 아니라, 배당 재투자를 포함한 총수익률(Total Return) 기준의 정보이다.

SPHD, SCHD, SPY 2017년 ~2026년 4월 총수익률 추이를 볼 수 있는 선 차트 (자료 출처: Portfolio Visualizer)
SPHD, SCHD, SPY 2017년 ~2026년 4월 총수익률 추이 (자료 출처: Portfolio Visualizer)

아쉬운 건 SPHD는 저변동이라는 네이밍이 무색하게 2020년 코로나 하락장에 SPY보다 오히려 수직 낙하했다는 점이다. 배당 ETF의 매력은 하락장에서 방어력을 꼽는다. 포트폴리오 전략 차이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SPHD는 보유 종목수가 50여개이고, SCHD 보유 종목수는 100여개여서 상대적으로 분산이 되어있지 않은 영향이 있었으리라 본다. 그리고 2020~2021년 SPY, SCHD가 회복할 때 SPHD는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2022년부터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앞서 살펴 본 SPHD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리츠에 있다고 본다. 리츠 섹터는 고금리 여파로 2022년부터 극단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아래 MDD 수치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니 SPY는 -23.93%이며, SPHD는 -30.92%(!!), SCHD는 -21.54% 기록했다. 여기서 MDD(Maximum Drawdown)란 최대낙폭을 뜻한다.(출처: 나무위키) 보통 MDD는 S&P500 지수를 벤치마크 삼아 비교한다. 하지만 SPY와 상관성은 SPHD는 0.78, SCHD는 0.84이다.

SPHD, SCHD, SPY 2017년 ~2026년 4월 총수익률, MDD, BETAM 등 요약표 (자료 출처: Portfolio Visualizer)
SPHD, SCHD, SPY 2017년 ~2026년 4월 요약표 (자료 출처: Portfolio Visualizer)

막대 차트로 연도별로 구분하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 2020년은 SPHD는 나홀로 하락했으며, 2024년에는 SCHD보다 SPHD가 수익률이 더 높았다. 하지만 2026년은 SCHD가 높다.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2013년~2026년 총 수익률 관점 장기 투자 성과는 연평균 성장률(CAGR) 기준 SPY(14.04%) > SCHD(12.14%) > SPHD(6.88%) 다. CAGR이란 누적 수익률을 연평균으로 환산한 복리 수익률을 말한다.(출처: 위키피디아) 6.88%면 좀 아쉬운 수치긴 하다.

SPHD SCHD SPY 비교
SPHD, SCHD, SPY 2017년 ~2026년 4월 연도별 총수익률 (자료 출처: Portfolio Visualizer)

SCHD는 SPHD와 투자 전략이 다르다. SCHD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로,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한다. 미국 배당 ETF 유니버스에서 현재 시가총액 3위를 기록 중이다. SCHD는 꾸준히 배당을 지급해 온 미국 기업 중에서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를 반영해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을 취한다. 보유 종목 수는 104개 수준이다.(SPHD는 54개 종목) 분배 주기는 분기 배당이다. 그리고 SPHD는 기술주 노출이 없다. 하지만 SCHD는 기술주를 10% 정도(Texas Instruments, Qualcomm) 담고 있다. 배당 ETF 유니버스에서 2026년 1분기 인기 순위를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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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HD와 SCHD 중 무엇이 더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술주 비중이 없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고 4%가 넘는 높은 월배당을 원한다면 SPHD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3%대 배당수익률을 받으면서도 장기적인 배당성장률을 더 중시한다면, SCHD가 적합할 수 있다.

당장 고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시니어 투자자 → SPHD:
자산을 키우는 것보다 매달 꼬박꼬박 4%가 넘는 월배당을 받아 생활비에 보태야 하거나, 포트폴리오에 기술주 비중이 너무 높아 확실한 방어용 가치주 섹터가 필요하다면 SPHD가 심리적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장기 복리 성장과 자산 증식이 목적인 적립식 투자자 → SCHD:
총보수가 저렴하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나 퀄컴 같은 기술주를 10% 안팎으로 보유해 시장 성장도 어느정도 따라가며, 현재는 3% 배당률이지만 10% 배당성장률 속도로 매년 배당금이 불어나는 복리의 마법을 누리고 싶다면 분기 배당의 아쉬움을 감수하더라도 SCHD를 모아가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

Q&A

Q. SPHD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A. 가장 큰 장점은 월배당이다. 주식형 ETF 중에서는 대부분 분기배당이 많기 때문에 매달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SPHD의 가장 큰 매력이다. 현금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에게는 심리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Q. 포트폴리오 측면의 장점은 무엇인가?
A. SPHD는 S&P500 종목 중 4% 이상의 고배당이면서, 포트폴리오에 기술주가 없다. 기술주에 치우진 투자자에게 필요할 수 있다.

Q. SPHD의 단점은 무엇인가?
A. 총보수가 0.30%로 높은 편이다. SCHD의 총보수 0.06%와 비교하면 약 5배 수준이므로, 장기 투자에서는 비용 차이가 누적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017년~2026년 총수익률 기준 연평균 성장률이 6.88%로 낮은 편이다.

Q. 이름처럼 정말 저변동 ETF라고 볼 수 있는가?
A. 반드시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다. SPHD는 ‘Low Volatility’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2020년 코로나 하락장에서는 SPY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원고에서 정리한 MDD 기준으로도 SPHD는 -30.92%를 기록해 SPY -23.93%와 SCHD -21.54%보다 낙폭이 컸다. 즉, 저변동이라는 이름만 보고 하락장에서 무조건 방어적일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Q. SCHD와 비교하면 무엇이 다른가?
A. SPHD는 월배당과 높은 배당수익률이 장점이지만, 총보수가 SCHD보다 높고 보유 종목 수도 절반 수준으로 적다. 반면 SCHD는 분기배당이지만, 배당성장률과 장기 총수익률 측면에서 더 자주 언급된다.

Q. 결론적으로 SPHD는 어떤 ETF인가?
A. SPHD는 월배당과 높은 배당수익률이 장점인 ETF이다. 다만 높은 보수, 섹터 쏠림, 낮은 기술주 비중, 아쉬운 장기 총수익률은 단점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SPHD는 장기 성장성보다 매달 들어오는 배당 현금흐름을 더 중요하게 보는 투자자에게 어울리는 ETF라고 정리할 수 있다.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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