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 ETF가 요즘 다시 오르는 이유를 SPY와 비교해 살펴보고, SCHD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분석하고, 투자 회고를 통해 SCHD 투자의 허와 실을 정리해본다.
작년에 죽 쒔던 SCHD ETF가 요즘 왜 다시 오를까?
작년에 외면 당했던 SCHD ETF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SCHD ETF는 원래도 미국 배당 ETF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대표 상품 중 하나이지만, 최근 흐름은 단순히 “배당 ETF가 전반적으로 다 같이 올랐다”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같은 배당 ETF 안에서도 차별화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유난히 SCHD가 다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SCHD는 배당 ETF 안에서도 지난 3개월간 자금 유입1위, 수익률도 1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2026년 1분기 미국 배당 ETF 인기 순위 Top5 글을 보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2026년 미국 배당 ETF 시가총액 순유입 Top5 순위는?
| 순위 | 티커 | 카테고리 | 비용(%) | 배당률(%) | 배당성장률(%) | YTD 순유입(백만달러) | YTD 수익률(%) | 1년 수익률(%) |
|---|---|---|---|---|---|---|---|---|
| 1 | SCHD | 배당성장 | 0.06 | 3.44 | 8.65 | 5,793 | 11.85 | 9.73 |
| 2 | DGRO | 배당성장 | 0.08 | 3.46 | 8.19 | 1,429 | 7.28 | 12.75 |
| 3 | JEPQ | 커버드콜 | 0.35 | 2.53 | 3.13 | 3,544 | 4.87 | 7.56 |
| 4 | VYM | 고배당 | 0.04 | 2.37 | 3.15 | 1,807 | 3.19 | 14.84 |
| 5 | JEPI | 커버드콜 | 0.35 | 2.1 | 7.08 | 3,202 | 1.09 | 13.6 |
왜 하필 SCHD였을까. 이 질문은 SPY와 비교하면 더 잘 풀린다.
SPY를 운용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SPY는 S&P500 “전체”를 담는 대표 ETF답게 2026년 4월 9일 기준 정보기술 비중이 33.35%이고, 상위 보유 종목에도 엔비디아 7.64%, 애플 6.54%, 마이크로소프트 4.74%, 아마존 3.90%가 들어가 있다. 다시 말해 SPY는 기술주와 대형 성장주 비중이 매우 높은 구조이다. (출처: 스테이트 스트리트)
반면 SCHD는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을 중시하는 배당 ETF라서 성장주 랠리에서는 상대적으로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AI, 빅테크 랠리 장세였던 2025년에 특히 소외되었다. SCHD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한다.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란 S&P Global에서 2011년에 출시1한 지표로 동종 업계 대비 재무 비율의 강점을 기준으로 선정되며,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온 미국 주식 “100곳”을 추적하도록 설계된 지수이다. 즉, 펀더멘털(가치주)과 견실한 배당지속 가능성을 강조한다. (출처: S&P Global)
그래서 작년에 SCHD가 답답했던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아래 2025년 11월 보도에서도 ‘한국판 SCHD’ 상품들이 부진하여, 개인 자금이 이탈되고 있다고 했다. 전통 에너지, 소비재, 헬스케어 업종 약세와 AI 랠리 소외가 지적됐다. 사실 필자는 이 기사문을 보고 “곧 SCHD의 시대가 머지않아 올지도 모르겠군.” 하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시장은 늘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사에서도 부진했던 이런 배당 스타일이 저가 매수 기회로 다시 거론됐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부각될 수 있다는 시각이 소개됐다.
이쯤에서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게 된다. 도대체 SCHD 포트폴리오 안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 있길래, 2026년 1분기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걸까?
SCHD 포트폴리오 분석
SCHD가 최근 왜 다시 오르는지 이해하려면 결국 포트폴리오를 봐야 한다. Schwab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최신 포트폴리오를 엑셀로 내려받아서 구글 AI 스튜디오로 대시보드를 만들어 봤다. 대시보드는 아래 링크를 누르면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PC에서 작동이 더 잘 된다.)
👉 SCHD 포트폴리오(2026.04.09 기준) 대시보드

SCHD ETF 포트폴리오 분석
- 방어적 섹터(필수소비재, 헬스케어)가 전체 펀드의 38.84%를 차지한다.
- 기술주 노출도는 11.19%에 불과하다.
- 상위 15개 종목이 포트폴리오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 유가 상승과 국방 예산 증액 기대감으로 인해 에너지 및 방산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SCHD의 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가 불확실한 대외 정세 속에서도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에너지 섹터가 15.82% 및 산업/방산(11.56%)이 높아 국제 정세 불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에너지 섹터의 CVX(Chevron)와 COP(ConocoPhillips), 그리고 방산/산업 섹터의 LMT(Lockheed Martin)가 주목 받았다.
- 보유 상위 1위인 TXN(Texas Instruments)과 QCOM(Qualcomm) 같은 IT 종목들은 공급망 이슈 속에서도 필수적인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의 성장 축을 담당했다.
2026년 4월 9일 기준 SCHD의 섹터 비중은 필수소비재 19.56%, 헬스케어 19.24%, 에너지 15.82%, 산업재 11.56%, 정보기술 11.19%, 금융 9.29% 순이다. 이 숫자만 봐도 SCHD는 SPY와 완전히 다르다. SPY가 기술주 비중 33.35%로 시장 전체의 성장주 중심 구조를 그대로 담고 있다면, SCHD는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처럼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적인 업종 비중이 훨씬 높다. 여기서 방어주(defensive stocks)란 경기 둔화나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인 업종의 종목을 뜻한다. 쉽게 말해 경기가 흔들려도 비교적 덜 흔들리는 기업들이다.
이 포트폴리오 구조는 장단점이 매우 분명하다. 장점부터 보면, SCHD는 성장주 거품이 빠지거나 시장이 불안정할 때 상대적으로 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공식 페이지에서도 SCHD의 최근 1년 시장가격 수익률은 13.96%, NAV 기준 1년 수익률은 14.05%로 제시되고 있다. 즉, 단지 배당만 주는 느린 ETF가 아니라, 국면이 맞으면 주가 성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품이라는 뜻이다. 포트폴리오의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국면이 잘 맞았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SCHD는 AI 랠리처럼 기술주가 시장을 끌고 가는 국면에서는 SPY보다 답답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SPY 상위 종목에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브로드컴, 메타 같은 빅테크가 대거 들어 있다. 반면 SCHD는 기술주 비중 자체가 11.19% 수준이라, 이런 장세를 따라가기 어렵다. 쉽게 말해 SCHD는 ‘시장 최강 공격수’가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지켜주는 수비수’에 가깝다. 그래서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는 사실만 보고 “이제 SCHD가 무조건 최고다”라고 받아들이면 오해가 생긴다. 지금의 강세는 SCHD의 포트폴리오가 최근 시장 국면과 잘 맞아떨어진 결과이지, 모든 시기에 SPY보다 우월하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 회고
필자 역시 SCHD를 실제로 들고 있어서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투자 회고를 해보자면 작년에는 정말 답답했다. 계좌를 열어보면 “이걸 왜 샀지?”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이다. SCHD에 몰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꽤 중요하다.
SCHD는 좋은 ETF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볼 때 장점이 더 잘 살아난다. 공격적인 성장 자산의 중심이 아니라, 변동성을 줄이고 꾸준한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방어 자산으로 놓을 때 성격이 분명해진다. 심지어 SCHD의 운용사인 Schwab도 SCHD를 분산 포트폴리오의 보완재로 설명하고 있다. 즉, SCHD는 “이거 하나로 끝” 같은 ETF라기보다, 오래 가져갈수록 역할이 선명해지는 ETF에 가깝다.
보통의 SCHD 투자자들처럼 필자도 여러가지 시나리오로 원하는 배당금을 얻기 위한 시간, 투자 금액을 계산을 해봤다. 결론은 한 방에 몰빵해서 투자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서 천천히 모아가야 하는 시간의 복리가 필요한 자산이라는 것이었다. 필자는 SCHD를 은행 적금을 대신해서 매달 일정 금액을 적금 넣듯이 총 저축금액의 20% 정도만 모아가고 있다. SCHD를 투자를 시작했던 당시에는 4~5%가 되는 배당률이었다. 그리고 배당성장률이 10% 정도이니, 72의 법칙에 따라 “8년 정도 버티면 배당률이 8~10%로 2배 오르겠구나” 하고 부담 없이 투자를 시작했다.2

SCHD 투자의 허와 실은 꽤 선명하다. 허상은 이것만 들고 있으면 은퇴 준비 끝! 라는 기대다. SCHD도 시장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 한동안 꽤 답답할 수 있다. 배당성장형 SCHD를 포트폴리오 전체를 맡기기보다, 방어적인 한 축으로 천천히 모아간다면 꽤 괜찮은 ETF라고 본다. 주식판은 돌고 돌고, 지금 잘나가는 자산이 영원히 잘나가지는 않는다. 결국 오래 살아남는 쪽은 한 방에 올인한 사람이 아니라,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SCHD는 공격수라기보다, 오래 갈 수 있게 해주는 수비수 같은 ETF라고 생각한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몰빵이 아니라 지속이다.
- SCHD도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개발일에 맞춰 2011년부터 출시된 ETF다. ↩︎
- ’72의 법칙’이란 복리 투자 시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대략적으로 계산하는 마법의 공식이다. ’72÷연 수익률(%)=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년)’으로 계산하며, 연 6% 수익률이라면 약 12년 뒤 자산이 2배가 된다. SCHD 배당성장률이 10%면 72÷10=7.2 약 8년이 되면 배당률도 2배가 된다고 계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