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HD 월배당 ETF 분석

첫째, 월배당의 희소성
SPHD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 월배당이다. 미국 개별 주식들은 매월 배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있다. 배당귀족주로도 유명한 리얼티인컴(티커 O)같이 유명한 리츠도 월 배당을 한다. 그런데 ETF로 넘어오면 월배당인 ETF는 흔치 않다. 채권형 ETF(SGOV, BND, AGG, LQD 등)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주식형 ETF는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High Dividend(고배당) + Low Volatility(저변동)이라는 아이디어
먼저 SPHD가 어떤 ETF인지부터 정리해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SPHD는 Invesco S&P 500 High Dividend Low Volatility ETF로, 이름 그대로 S&P 500 안에서 배당수익률이 높고(High Dividend) 주가 움직임이 비교적 낮은(Low Volatility) 종목을 담는 구조이다. 여기서 변동성(volatility) 이란 가격이 얼마나 크게 오르 내리는지를 뜻하는데, 쉽게 말하면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리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SPHD는 이런 흔들림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배당 종목을 골라 담겠다는 컨셉을 가진 ETF이다. 배당 투자자에게 있어 이 얼마나 매력적인 네이밍인가? 과연 이름처럼 실제로 그럴까? 뒤에서 SPY, SCHD와 2013년~2026년 장기 투자 성과를 비교해보겠다.
셋째, 인덱스 선정 방식의 체계
SPHD는 S&P500 Low Volatility High Dividend Index라는 인덱스를 추종한다. Invesco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fact sheet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스크리닝을 거친다.
[1차 스크리닝] 먼저 S&P 500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 중에서
[2차 스크리닝] 12개월 배당/가격 즉,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을 내림차순으로 정리한다.
[3차 스크리닝] 그 안에서 상위 75개를 선택한다. 단, 섹터당 10개 이상은 담지 않는다.
[4차 스크리닝] 이전 252일간 표준편차를 기준으로 다시 변동성이 낮은 종목 50개를 선별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펀드와 인덱스는 매년 1월, 7월 즉 반기마다 리밸런싱이 이루어 진다. 여기서 리밸런싱(Rebalancing)란 투자 자산의 비율이 시장 변화로 인해 달라졌을 때 초기 설정했던 목표 비중대로 다시 맞춰주는 ‘자산 재조정’ 행위를 뜻한다. 쉽게 말해 “아무 기업이나 고배당이라서 담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S&P 500이라는 검증된 대형주 풀 안에서 후보를 스크린해 뽑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점은 SPHD를 긍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다만 실제 포트폴리오를 뜯어보면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비중이 높고, 기술주 비중은 낮다. [2차 스크리닝]에서 배당률이 높은 종목군을 내림차순하기 때문에 방어적인 포트폴리오일 수 밖에 없다. 즉 SPHD는 시장 전체를 넓게 따라가는 ETF라기보다, 방어적이면서 배당이 높은 섹터에 무게를 둔 ETF라고 보는 편이 맞다.

넷째, 리츠(REITs)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실제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동산 리츠가 19.20%로 가장 높으며, 필수소비재 18.48%가 2위다. 에너지, 금융, 유틸리티는 15% 정도씩 비중을 따른다. 상위 보유 종목에도 전통 배당강자인 Verizon, 담배 회사 Altria, 백신 Pfizer, 소스 회사 Kraft Heinz, 리츠 Realty Income 같은 전통적인 고배당 기업이며, 경기 순환에 영향이 받지 않는 기업들만 모아 놓았다. 배당성장주 대열에 있는 존슨앤존슨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즉 SPHD는 “지금 배당을 받는 맛”은 강하지만, 시장을 이끄는 성장 업종 비중은 약한 편이다. 2026년 3월 31일 현재, Invesco 팩트시트에 따르면 SPHD 보유 종목수는 54개이다. 50여개 정도면 꽤 집중된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SPHD를 월배당, 고배당임에도 배당 포트폴리오에 결국넣지 않게 된 건 리츠 때문이었다. 필자는 리츠를 개별 종목으로 콕 집어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다섯째, 총보수가 높다.
총보수는 0.30%로 다소 높다. 다소 높다고 표현한 이유는 미국배당 ETF 시가총액 1~3위인 VIG(0.04%), VYM(0.04%), SCHD(0.06%)에 비해서는 5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SPHD 배당률
SPHD 배당률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위는 2026년 3월 31일 기준으로 발간된 Invesco 팩트시트의 일부다. SPHD의 배당수익률 4.70%를 미국 주식, 미국 채권과의 수익률 비교표이다. 운용사에서 비교한 대로 AGG, IEF, LQD 만 투자해도 SPHD의 배당수익률이 가능한 고금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월배당으로 주는 드문 ETF이긴 하나 필자라면 저변동의 채권 ETF를 택할 것 같다. 채권 ETF 투자로 10% 이상 투자 SPHD의 5년 평균 배당성장률은 3%대이다.
SPHD 수익률
이제 SPHD의 주가수익률을 보자. 공식 리포트 기준으로 2026년 3월 31일 현재 SPHD의 NAV 기준 수익률은 최근 1년 3.16%, 최근 5년 연환산 7.16%, 최근 10년 연환산 7.24%, ETF 설정 이후 연환산 수익률은 9.32%이다.
아래 Benchmark는 S&P500 지수이다. 이 숫자를 나란히 비교해 봐도 SPHD는 S&P 500 전체 시장보다 확실히 보수적인 결과를 보여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봐야 할 핵심은 총수익률(total return) 이다. 총수익률이란 가격 상승과 배당 재투자를 모두 합친 성과를 뜻한다. 쉽게 말하면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만이 아니라 “받은 배당까지 다시 투자했을 때 내 돈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보는 개념이다. 배당 ETF를 볼 때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주가가 정체 되더라도 배당으로 커버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배당은 높지만 주가가 정체되서 마이너스인 경우가 있다. 뒤이어 SPHD, SCHD, SPY의 배당수익까지 포함한 총수익률을 비교해보자.
SCHD 차이 비교
위는 SPHD와 SCHD ETF의 기본 정보 차이를 정리한 표이다. SPHD는 배당수익률은 4.26%로 높은 편이다. 그리고 총보수가 SCHD의 5배가 된다. 보유 종목 수도 2배 정도 차이 나고, 종목 선정 방식도 다르다.

이제 많은 투자자가 함께 고민하는 SCHD 그리고, 벤치마크인 SPY와도 차이를 비교해보자.
2012년 10월 부터 SPHD가 런칭되어 동일 기간 분석을 위해 2013년부터 2026년 4월 19일 현재까지 조회했다. 배당은 모두 재투자 했다고 가정했다. 즉, 아래 데이터 분석 결과는 배당수익률(배당재투자 포함)과 주가수익률을 합친 총 수익률(Total Return) 관점의 정보이다.

SPHD는 저변동이라는 네이밍이 무색하게 2020년 코로나 하락장에 SPY보다 수직 낙하했다. 그리고 2020~2021년 SPY, SCHD가 회복할 때 SPHD는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

MDD 수치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니 SPY는 -23.93%이며, SPHD는 -30.92%(!!), SCHD는 -21.54% 기록했다. 여기서 MDD(Maximum Drawdown)란 최대낙폭을 뜻한다.(출처: 나무위키) 보통 MDD는 S&P500 지수를 벤치마크 삼아 비교한다.
하지만 SPY와 상관성은 SPHD는 0.78, SCHD는 0.84이다.

막대 차트로 연도별로 구분하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 2020년은 SPHD는 나홀로 하락했으며, 2024년에는 SCHD보다 SPHD가 수익률이 더 높았다. 하지만 2026년은 SCHD가 높다.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2013년~2026년 총 수익률 관점 장기 투자 성과는 CAGR기준 SPY(14.04%) > SCHD(12.14%) > SPHD(6.88%) 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CAGR이란 누적 수익률을 연평균으로 환산한 수익률을 말한다.(출처: 위키피디아)
SCHD는 SPHD와 투자 전략이 다르다.
SCHD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로,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한다. 미국 배당 ETF 유니버스에서 현재 시가총액 3위를 기록 중이다. SCHD는 꾸준히 배당을 지급해 온 미국 기업 중에서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를 반영해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을 취한다. 총보수는 0.06% 저보수이다. 보유 종목 수는 104개 수준이다.(SPHD는 54개 종목) 분배 주기는 분기배당이다.
SCHD는 소비재,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재, 금융 등으로 보다 넓게 분산되어 있다. 그리고 SPHD에는 없는 배당도 주는 기술주도 10% 정도(Texas Instruments, Qualcomm) 담고 있다. 상위 종목에는 Texas Instruments, CocaCola, Pepsi, Home Depot, Qualcomm 같은 배당과 이익 체력이 비교적 탄탄한 기업들이 포함된다. 배당 ETF 유니버스에서 2026년 1분기 순유입 1위를 기록한 SCHD 포트폴리오와 관련한 분석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 가능하다.
👉 작년에 죽 쒔던 SCHD ETF, 요즘 오르는 이유? 포트폴리오 분석과 투자 회고
SPHD와 SCHD 중 무엇이 더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선호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인컴 비중을 높이고 싶다면 SPHD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배당도 받되 장기 복리 성장을 더 중시한다면 SCHD 쪽이 훨씬 많이 언급되는 이유가 있다.
주의사항 및 팁
- 배당 ETF도 반드시 주가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포함한 총수익률(Total Return)기준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 배당 ETF는 “배당 빈도”보다 “포트폴리오 성격”을 먼저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 SPHD는 고배당주를 우선 스크리닝에 넣기 때문에 부동산, 필수소비재, 에너지 쏠림이 있고, SCHD는 상대적으로 더 넓은 섹터에서 배당주 선별에 초점이 있다.
-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배당의 빈도를 원하는가, 아니면 배당의 성장성과 장기 수익률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월배당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 자체가 최고의 투자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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