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TR ETF를 찾는다면?
S&P500 TR ETF를 찾고 계신가요?
저는 연금저축 계좌에서 S&P500 ETF를 TR형으로 투자한 적이 있습니다. TR은 Total Return(총수익)의 약자로, 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따로 받지 않고 펀드 안에서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상품입니다. 저처럼 장기 투자 복리 효과를 올리고 싶지만, 배당금이 들어올 때매다 다시 매수하는 일이 귀찮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7월, 해외주식형 TR ETF가 폐지되면서 ETF 이름에서 제가 보유한 S&P500 TR ETF에서 TR이 사라지는 황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S&P500 TR ETF가 사라졌다면, 해외주식 계좌에서 S&P500 TR ETF는 없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때 살펴볼 수 있는 S&P500 TR ETF가 바로 CSPX ETF입니다. CSPX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면서 배당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펀드 안에서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Accumulating ETF입니다. 쉽게 말하면 해외주식 계좌에서 검토해볼 수 있는 S&P500 TR ETF라고 볼 수 있습니다.
CSPX ETF 소개

CSPX의 정식 명칭은 iShares Core S&P 500 UCITS ETF USD Acc입니다. 운용사는 BlackRock iShares이고, 추종 지수는 S&P500입니다. 보수는 0.07%, USD 달러로 매수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VOO, IVV, SPY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모두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ETF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 구조를 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VOO, IVV, SPY는 미국에 상장된 ETF이고, CSPX는 아일랜드가 도미사일(Domicile)로 설정1된 UCITS ETF입니다. 도미사일(Domocile)이란 ETF의 법적 주소를 말합니다. 그리고 VOO, IVV, SPY는 배당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만, CSPX는 펀드 내부에서 배당금을 재투자(Acc)합니다. 보다 정확한 ETF 정보는 BlackRock의 CSPX 공식 상품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Accumulating이라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Accumulating은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나눠주지 않고 펀드 안에 쌓아 다시 투자한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VOO나 IVV는 배당금이 현금으로 분배되는(Distributing) 방식이고, CSPX는 배당금이 계좌 밖으로 나오지 않고 ETF 안에서 계속 쌓이는(Accumlating) 방식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금이 찍히는 재미는 줄어들 수 있지만, 재투자 과정은 훨씬 간단해집니다. 배당금을 받아 다시 사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펀드 안에서 자동으로 복리 구조가 이어지는 셈입니다.
물론 CSPX가 VOO나 IVV보다 무조건 더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VOO와 IVV는 보수가 0.03%로 매우 낮고, 미국 상장 ETF라 접근성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거래할 수 있고, 관련 정보도 많습니다. 반면 CSPX는 거래 시장, 통화, 세금, 증권사 접근성 등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 투자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금 자동 재투자 구조를 중요하게 보는 투자자라면 CSPX는 충분히 검토할 만한 상품입니다. CSPX는 영국 런던 증시 상장 ETF를 매수하면 됩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에서 매수할 수 있습니다. 영국 ETF를 지원하는 증권사가 많지는 않으므로 직접 확인해봐야 합니다.
영국 상장 ETF라서 편리한 점도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거래 시간입니다. 미국장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늦은 밤에 열리기 때문에 직장인이 매수 타이밍을 잡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반면 CSPX가 상장된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는 정규장 거래 시간이 한국 시간 기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입니다.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시기에는 1시간 앞당겨져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거래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영국 상장 상품을 직접 매수해보니, 미국장처럼 밤늦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생각보다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리하면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CSPX는 아일랜드 설정 UCITS ETF입니다. 영국 등 유럽시장에 상장되어 있는데, 영국 상장 ETF를 매수하면 됩니다. (오후 5시~ 다음날 오전 1시 30분)
- CSPX는 S&P500 지수를 추종합니다.
- CSPX는 배당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내부 재투자합니다.
- VOO, IVV, SPY는 미국 상장 ETF이고 배당금을 현금으로 지급합니다.
- CSPX의 핵심은 수익률 순위가 아니라 배당금 자동 재투자 구조입니다.
CSPX, IVV, VOO, SPY 수익률 비교
CSPX를 처음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한다면 VOO나 IVV보다 장기 수익률이 무조건 높아야 하는 것 아닐까? 🤔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배당금을 밖으로 빼지 않고 내부에서 굴린다면 장기 복리 효과가 더 좋아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수익률 비교 자료를 직접 확인해보니 이야기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같은 S&P500을 추종하는 ETF인데도 비교 기간에 따라 수익률 순위가 달라집니다.
아래는 Stock Analysis에서 CSPX, VOO, IVV, SPY 차트를 비교한 결과입니다. 조회 기준일은 2026-05-21 종가 기준입니다. 좌측 5년 주가수익률(Price Change)는 당연히 CSPX가 배당재투자도 포함되므로 99.97%로 높습니다. VOO, IVV, SPY는 거의 수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차트가 겹쳐 보이는데요, SPY가 79.78%로 가장 높고 CSPX와는 20.19%p나 차이 납니다. S&P500의 배당금 효과가 20.19%p나 되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하지만 Total Return 관점에서도 비교해 봐야 합니다. VOO, IVV, SPY에서 나온 현금 배당금을 배당 재투자한다고 가정해서 동일선 상에서 비교해 봐야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측 5년 총수익률(Total Return)에서도 CSPX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CSPX가 SPY 92.59%로 약 7%p 높습니다. 이 부분만 보면 ‘역시 Accumulating TR ETF가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총수익률을 10년으로 넓혀 보면 오히려 CSPX가 가장 낮게 나타납니다. 조금 웃긴 부분입니다. TR형 ETF니까 무조건 이긴다고 말하려는 순간, 10년 수익률 표가 뒤통수를 살짝 치는 느낌입니다. 결국 이 자료가 말해주는 것은 하나입니다. S&P500 ETF끼리는 같은 지수를 따라가더라도,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수익률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익률이 달라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 시점, 상장 시장, 배당 처리 방식, 보수, 세금 구조, 데이터 제공 방식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달라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장 시장, 통화 기준, 배당 처리 방식, 보수, 세금 구조, 데이터 제공 방식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ETF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어떤 자료는 가격 기준으로 보여주고, 어떤 자료는 총수익률 기준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 달러 기준인지, 현지 통화 기준인지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익률 표 하나만 보고 CSPX가 무조건 낫다거나 VOO가 무조건 낫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아래는 첨부 자료 기준 수익률 비교입니다. 2026-05-21 종가 기준으로 분석한 표이므로, 현재 시점 ETF 분석은 Stock Analysis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자료 출처 : 각 운용사 사이트, Stock Analysis
표: 직접 작성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이겼는가가 아닙니다. 기간별로 승자가 바뀐다는 점입니다. 5년으로 보면 CSPX가 돋보이고, 10년으로 보면 VOO가 좋아 보입니다. 1년으로 보면 SPY와 VOO가 강해 보이고, 설정 이후 수익률로 보면 CSPX가 좋아 보입니다. 그러니 수익률 표 하나를 보고 ETF를 고르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S&P500 ETF 선택에서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구조를 원하는지입니다. 배당금을 현금으로 받고 싶은지, 자동으로 재투자하고 싶은지, 최저보수를 원하는지, 거래 편의성을 더 중요하게 보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CSPX ETF가 어울리는 투자자는 누구일까

CSPX가 어울리는 투자자는 생각보다 분명합니다. 배당금을 받아서 다시 사는 과정이 귀찮은 사람, 장기 복리를 자동화하고 싶은 사람 입니다. 특히 투자금이 커질수록 배당금 관리가 작지 않은 일이 됩니다. 처음에는 몇 달러, 몇 만 원 수준의 배당금이 들어오지만, 투자금이 커지면 배당금도 커집니다. 이 돈을 다시 투자할지, 다른 자산으로 옮길지, 현금으로 둘지 계속 판단해야 합니다. CSPX는 이런 과정을 줄여줍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금융소득종합과세입니다. 분배금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 신경 쓰이는 고액 자산가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고 보니 ISA 가입도 안되고 해외주식 배당금이 2,000만원 초과해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신경써야 하는 고액자산가가 되고 싶군요 🤣 CSPX는 배당금을 현금으로 분배하지 않고 내부에서 재투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금 분배금이 계속 발생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배당 현금흐름보다 세후 총수익률과 장기 복리를 더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검토해볼 만한 구조입니다.
운용보수만 보면 VOO와 IVV가 더 좋아 보입니다. VOO와 IVV의 보수는 0.03% 수준이고, CSPX는 0.07%입니다. 단순히 비용만 보면 CSPX가 0.04%p 더 비쌉니다. 하지만 CSPX를 보는 고액 자산가들은 운용보수만 보지 않습니다. CSPX는 아일랜드 Domicile의 UCITS ETF이어서 미국 상속세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구조라는 점까지 함께 검토됩니다. 미국 국세청(IRS)에 따르면, 미국 비거주 외국인이 미국 소재 자산을 6만 달러 초과 보유한 상태로 사망하면, 미국 상속세 신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출처: 미국 IRS) 미국 상장 ETF인 VOO, IVV, SPY는 일반적으로 미국 소재 자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일랜드에 설정된 UCITS ETF는 미국 상장 ETF와 법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고액 장기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속세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으로 검토되기도 합니다.
반면 일반 투자자에게 가장 쉬운 선택은 여전히 연금저축계좌나 ISA 계좌에서 국내 상장 S&P500 ETF입니다. 해외계좌에서는 VOO나 IVV, SPY입니다. VOO와 IVV는 보수가 낮습니다. 배당금이 분기마다 들어와도 상관없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매수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VOO나 IVV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투자 구조를 단순하게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단순함 자체가 큰 장점입니다.

Q&A
Q. CSPX는 미국 상장 ETF인가?
A. 아니다. CSPX는 미국 상장 ETF가 아니라 아일랜드 설정 UCITS ETF이다. 영국 런던 등 유럽 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필자는 영국 ETF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영국 ETF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에서 거래 가능하다.
Q. 영국 ETF를 사면 파운드화로 사는가?
A. 아니다. 달러로 산다.
Q. CSPX도 S&P500에 투자하는 ETF인가?
A. 맞다. CSPX는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VOO, IVV, SPY와 기초지수는 같다.
Q. CSPX와 다른 VOO·IVV·SPY와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A. 배당 방식이다. VOO·IVV·SPY는 분기 배당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CSPX는 배당금을 펀드 내부에서 자동 재투자(Accumulating)하는 TR ETF다.
Q. S&P500 TR ETF를 살 것이라면 한국이나 미국에 상장된 것을 사면 되는거 아닌가? 왜 꼭 영국 ETF를 사야하는가?
A. 한국에는 2025년 7월 1부로 국내상장 해외주식형 TR ETF가 폐지 되었다. 그리고 미국상장 S&P500 TR ETF는 없다. 영국상장 S&P500 TR ETF가 대안이다.
Q. CSPX가 VOO보다 항상 수익률이 좋은가?
A. 아니다. 첨부 자료 기준으로 5년 수익률은 CSPX가 높았지만, 10년 수익률은 VOO가 더 높았다. 수익률 순위는 비교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Q. 재투자가 귀찮으면 CSPX가 좋은가?
A. 그렇다. 배당금을 받아 다시 매수하는 과정이 귀찮다면 CSPX의 내부 재투자 구조가 편할 수 있다.
Q.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신경 쓰이면 CSPX가 유리한가?
A. 그렇다. 현금 분배금 발생을 줄이는 구조라는 점에서는 유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절세계좌를 활용하고 난 뒤, 한도 초과 시 해외계좌를 쓰는것이 좋을 수도 있다.
- UCITS(Undertakings for Collective Investment in Transferable Securities)는 유럽연합(EU) 내에서 설정되고 공모되는 집합투자기구(펀드)의 통합 규제 표준을 말합니다. 대게 유럽 거래소 상장 ETF는 아일랜드를 도미사일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료 출처
- BlackRock iShares CSPX 상품 설명 공식 홈페이지
- BlackRock iShares IVV 상품 설명 공식 홈페이지
- State Street SPY 상품 설명 공식 홈페이지
- Vanguard VOO 상품 설명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국세청(IRS)
- Stock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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